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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눌렸던 여행 수요 폭발…세계는 항공권 전쟁

2022-06-12 21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하늘에 별따기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 하늘에 비행기표 따기, 라고 해야 할까요.<br><br> 하늘길이 2년 만에 풀렸지만 돈 있어도 표 못 구하는 건 세계 어디나 마찬가집니다.<br> <br> 세계를 보다, 곽정아 기자가 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70주년을 맞은 영국.<br> <br>플레티넘 주빌리를 기념해 지난 2일부터 나흘간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 됐습니다. <br> <br>전례 없는 축제 분위기에 찬물 끼얹은 건 항공 대란입니다. <br> <br>런던 남쪽의 개트윅 국제공항에선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. <br> <br>[탑승객] <br>"한 시간 넘게 줄 서 있는데요. 딱 한 사람만 체크인 해주고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요. 여기에 하루 종일 있어야 하려나…" <br> <br>유럽 전역에서 항공편 약 150편이 취소되며 벌어진 혼란이었습니다. <br><br>미국에서도 최근 '메모리얼 데이' 연휴 기간 7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.<br> <br>[미국 한인 여행사 A] <br>"원래 하루 5편이 움직이는데 2편으로 운항한다든가. 항공사에서 알아서 줄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불편해하시죠." <br> <br>코로나 19로 봉쇄 됐던 하늘길이 열리며 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, 항공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겁니다. <br><br>항공편도 줄고 공항 체크인조차 안 되는 이유는 <br> <br>그동안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해오던 항공사들이 일상 회복에 따른 수요 급증을 이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 <br><br>영국 이지젯 항공은 승객 50명 당 승무원 한 명이 근무를 해야 하는데 인력이 없어, 비행기 좌석을 떼어내 정원을 200명에서 150명으로 줄였습니다. <br><br>인력난에 허덕이며 기본적인 전화 응대조차 되지 않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기자가 티켓 예약을 위해 영국 항공사 4곳에 2시간 동안 전화했지만, 한 곳도 연결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영국 TUI 항공] <br>"평상시보다 더 많은 상담 전화가 걸려와, 15분 이상 대기해야 합니다." <br> <br>미국 델타 항공 소속 조종사들은 적은 인원으로 비행을 하다 보니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수요 폭증으로 인한 비행기표 값 상승은 고스란히 소비자들 몫이 됩니다. <br> <br>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가 인상 사태까지 겹쳤습니다. <br> <br>[미국 한인 여행사 B] <br>"동부에서 서부, LA로 가는 비행기가 350불(44만 원)~450불(57만 원)이 정상적인 금액이거든요. 최근엔 1000불(128만 원) 정도예요." <br><br>캐세이퍼시픽 항공사의 홍콩-런던 왕복 티켓값도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5배 이상 폭증하는 등 천정부지로 오르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.<br> <br>펜데믹 시대 직원들을 전자상가나 인형 제조 업체 등에 파견 보냈던 일본 ANA항공사는, 일본 정부가 10일부터 단체 여행객 접수를 시작하자 3년 만에 신규 대졸 채용 공고를 내고 인력 수혈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승무원 양성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실정입니다. <br> <br>항공사들의 자구책에도 여름 휴가철이 되면 항공대란은 가중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. <br><br>그래픽: 이채민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곽정아 기자 kwak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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